여행 (5) 썸네일형 리스트형 덴마크 교환학생, Aarhus University, 준비_5, 도착 후에 1. 들어가며 살면서 경험했던 모든 이동을 통틀어 가장 긴 이동을 한 이후였다.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 밖으로 내리니 늦은 오후였다. 해가 막 지는 중이었고, 주변은 외국인들이 가득해서 이젠 내가 외국인임을 깨달았다. 약간의 설렘과 이게 이렇게 간단히 되는거라고? 와 같은 잡스러운 생각들이 섞인 채로 입국심사를 받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코펜하겐을 며칠 본 다음, Aarhus(이하 '오후스')에 도착했다. 플릭스버스를 그때 알았더라면 참 좋았겠지만 고가의 유레일패스를 구입하였기에 열차를 타고 세시간 반 정도의 여행을 했다. 이후 몇 달의 기간 동안 꽤 자주 코펜하겐에 다녀왔지만, 코펜하겐이 섬에 있고 오후스가 유럽 대륙에 있다(유틀란드 반도)는 사실이 아직도 신기하다. 오후스에 도착해서 숙소에 여.. 덴마크 교환학생, Aarhus University, 준비_4, 출국 전에 1. 들어가며 출국 전에 할 일은 딱히 없다. 짐만 잘 챙기면 되고 여권만 잊지 않으면 된다. 저렴한 비행기표를 구입하는 방법은 스카이스캐너나 구글 항공편 검색에서 찾을 수 있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라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이번 글에선 보편적인 것들은 간단히 소개하고, 두 달 정도 살면서 아 이건 챙길걸 했던 내용을 좀 더 적어보려 한다. 2. 서류 주중 덴마크 대사관에서 거주허가서가 오면 이를 한 부 복사해서 각각 챙긴다. 적어도 1부는 챙겨야 한다. Aarhus University(이후 '오후스 대학') 국제팀에 교환학생 등록을 하는 과정 및 CPR 번호 발급 과정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여권 전체 사본 1부(분실 대비)를 챙겨 두는 것도 좋다. 나의 경우 한국에서 복용하던 약을 7개월치를 받.. 덴마크 교환학생, Aarhus University, 준비_3, ST1 비자발급 1. 비자발급 개요 대한민국 여권을 소유하고 있으면 양자사증면제협약이 체결된 상대국에 최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덴마크도 체결국에 포함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교환학생은 상대국에 90일 이상 머물기 때문에 덴마크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쪽 용어로는 Residence permit 이라고 하는데,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VISA 라는 용어의 의미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이하 통일하여 '비자' 로 서술한다. 교환학생으로서 받아야 할 비자는 ST1 비자이다. 국내에선 노르웨이 비자센터가 발급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비자는 주중 덴마크 대사관에서 발급이 이루어지고 국내로의 송달 또한 담당한다. 유관기관이 둘이라 조금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순서대로 진행되기에 여유를 갖고 진행하면 .. 덴마크 교환학생, Aarhus University, 준비_2, 입학허가를 받기까지 1. 들어가며 모교에서 상대교로 파견할 교환학생이 선발되면, 상대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갖춰 별도로 입학허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 학교(모교)의 경우 파견대상자가 선발된 이후 모교의 국제팀에서 일괄적으로 상대교에 입학허가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하나는 내가 국제팀에 보낸 서류가 상대교 데드라인 이내에 도착하지 않아 교환학생 신청이 반려되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교에서의 나의 주전공이 상대교에 반영되지 않아 전혀 관련없는 전공으로 파견을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 문제가 두 번째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파견 자체는 이루어졌고 나는 주전공인 화학공학이나 생명공학 대신 토목공학으로 현재 학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교 국제팀에.. 덴마크 교환학생, Aarhus University, 준비_1, 들어가며 1. 들어가며 대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들 중, 한 번 아니면 두 번 밖에 할 수 없는 것은 얼마 없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교환학생이다. 외국의 대학에 반 년 또는 일 년간 방문하는 경험은 이색적이며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이기도 하다. 나 또한 입학 때부터 언젠간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일본여행 몇 번을 제외하고는 외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없었기에 더욱 그랬고, 3년 반의 학부 일정, 2년의 군대 및 2년의 수험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졸업 전 여유가 생기게 되어 계획을 구체화 할 수 있었다. 미국은 석사 등 추가적인 공부를 위해서 체류할 가능성이 유럽보단 높지 않을까 싶어 처음부터 유럽 국가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적..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