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교환학생, Aarhus University, 준비_3, ST1 비자발급

이번 가을학기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Aarhus University의 국제팀에서 주관하는 Intro Day는 이 강의실에서 이루어졌다.

 

1. 비자발급 개요

 

 대한민국 여권을 소유하고 있으면 양자사증면제협약이 체결된 상대국에 최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덴마크도 체결국에 포함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교환학생은 상대국에 90일 이상 머물기 때문에 덴마크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쪽 용어로는 Residence permit 이라고 하는데,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VISA 라는 용어의 의미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이하 통일하여 '비자' 로 서술한다.

 

 교환학생으로서 받아야 할 비자는 ST1 비자이다. 국내에선 노르웨이 비자센터가 발급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비자는 주중 덴마크 대사관에서 발급이 이루어지고 국내로의 송달 또한 담당한다. 유관기관이 둘이라 조금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순서대로 진행되기에 여유를 갖고 진행하면 무리 없이 발급을 완료할 수 있다.

 

 비자가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덴마크 이민국(SIRI)에 Cash Order ID 생성 및 온라인 비자접수 2)노르웨이 비자센터(VSF Global)에 방문해서 서류접수 및 간단한 면접 3)비자(거주허가증) 수령. 

 

 전반적인 준비과정에서 ST1 비자발급 과정은 교환학생 파견이 확정된 이후, 상대교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한 후에 진행된다. 이는 상대교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였음을 서류로써 확인받은 후(즉, 공인영어성적인증서, 모교 재적증명서 및 모교 성적증명서 제출 및 수강신청 이후)에야 상대교에서 입학허가서와 상대교에서 채워야 할 부분을 채운 ST1 폼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비자발급 과정 중 '비자접수' 단계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학허가서와 ST1 폼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노르웨이 비자센터에 방문하여 진행하는 '서류제출' 단계에서만 입학허가서와 ST1 폼을 요구하기 때문이고, 비록 '비자접수' 단계에 비용이 발생하는 Cash Order ID 생성 및 수수료 지불 과정이 있으나, 교환학생 선발이 완료된 이후 취소되거나 포기하는 등의 특단의 사정이 없다면 온라인 접수는 상대교에 서류를 제출하고 수강신청을 하는 과정(입학허가서 및 ST1 폼을 받기 위한 과정)과 병렬적으로 진행하여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소 복잡하니 아래 페이지를 참조하며 온라인 접수와 구비하여야 할 서류로 크게 나누어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www.nyidanmark.dk/en-GB/You-want-to-apply/Study/Higher-education?anchor=howtoap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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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순서대로 기술한다.

 

 

2. 온라인 비자접수 - Cash Order ID 생성 단계

 

 온라인 비자접수는 Cash Order ID 생성 및 수수료 납부 -> ST1 폼 작성의 단계로 진행된다. ST1 폼은 상대교(Aarhus University, 이하 '오후스 대학')와 함께 작성하여야 완성이 되니 오후스 대학에서 입학허가서와 함께 보내주는 폼을 받은 이후 자신이 기입하여야 할 사항을 기입하여 진행하여야 한다. 

 

nyidanmark.dk 에서 캡쳐. 대부분의 정보는 여기에서 모두 찾을 수 있다.

 위의 순서를 따르면 된다. 먼저 Cash Order ID를 만들고 수수료를 납부하여야 한다. 

 

 Cash Order ID를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다. 수수료가 면제되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정확한 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족하다. 이후 수수료를 납부하여야 한다. 결제과정에선 각자 자기에게 적절한 결제방식을 선택해 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

 

 지불이 완료되면 영수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때 반드시 영수증을 파일로 받아두어야 한다. 물론 나중에도 영수증을 따로 발급받을 수 있으나, Cash Order ID 관련 수수료 지불 영수증은 비자발급의 필수 서류에 해당하고, 나중에 따로 발급받는 과정이 국내건과 달리 몹시 번거로우므로 꼭 위의 지불과정에서 영수증을 파일로 받아두길 바란다.

 

Cash Order ID 영수증. 불필요한 부분은 가렸다.

 

3. 온라인 비자접수 - ST1 폼을 제외한 서류준비 단계

 

 이후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여야 한다. 요구되는 서류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들 서류는 '온라인 비자접수'를 위해서 필요한 서류가 아니라 '노르웨이 비자센터 방문접수'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로, 1)Cash Order ID 관련 수수료 지불 영수증 2)여권 전체 사본 3)입학허가서 4)영문 잔고증명서 이다.

 

 Cash Order ID 관련 수수료 지불 영수증을 제외한 나머지 각각에 대해 이하 나눠 설명한다.

 

 - 여권 전체 사본

 

 여권의 표지가 포함된 전체 사본이다. 그리고 A4사이즈 복사용지 한 면에 펼쳐진 여권의 양 면이 들어가도록 복사하여야 한다. 나의 경우 종이를 아끼기 위해 A4 한 면에 펼쳐진 여권의 양 면을 둘씩 넣어 준비(즉, A4 한 페이지에 여권 4쪽)해 갔는데, 비자센터에서 수리할 수 없다 하여 요금을 지불하고 전부 다시 복사하였다. 비자센터에선 서류출력이나 복사가 가능하긴 하나, 장당 700원 정도로 몹시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 입학허가서

 

 모교 국제팀을 통해 교환학생 선발이 완료된 이후, 상대교에서 요구하는 항목들을 모두 충족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입학허가서를 보내준다. 상대교에서 요구하는 항목이란 예를 들면 수강신청이 있다. 

 

 다만 비자발급 개요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입학허가서의 경우 공인영어성적인증서, 모교 성적증명서및 재적증명서 제출 등이 이루어지고 수강신청이 완료된 이후, 즉 상대교에서 요구하는 모든 정보의 입력이 완료되고 허가가 되어야 발급되니 다른 서류들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 영문 잔고증명서

 

 덴마크 대학생들은 대학 등록금을 내지 않고, 대학생 신분이 유지되는 동안 국가에서 보조금을 받는다고 한다. ST1 비자를 발급받는 경우 학업수행의 기간 동안 덴마크 대학생들의 수준에 상응하는 충분한 재정적 여유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일정 금액의 잔고가 있는 증명서를 발급하여 제출해야 한다. 나의 경우 한화로 대략 7,000,000원 정도였고, 정확한 금액은 발급신청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SIRI에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잔고가 충분한 계좌가 준비되었으면, 해당 거래은행의 지점에 방문하여 잔고증명서 발급을 요청하면 된다. 이 때 반드시 덴마크 화페인 '덴마크 크로네(DKK)' 로 잔고가 나타날 수 있도록 영문 잔고증명서를 요청하여야 한다. 발급은 즉시 이루어진다.

 

 

4. 온라인 비자접수 - ST1 폼 준비 이후 단계

 

 ST1 폼은 파견대상자(본인)과 파견대상학교(오후스 대학) 담당자 양측의 정보기입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오후스 대학에서 입학허가서와 함께 그쪽에서 채워야 할 정보(Part 2)를 기입한 ST1 폼 파일을 보내주었고, 나는 이를 받아 출력하여 내가 기입하여야 할 정보(Part 1)를 채워 서류를 완성(이 단계에서도 Cash Order ID 기입이 필요)하였다. 마지막으로 Sworn declaration 부분의 Signature 항목에 자필서명 및 날짜 기입까지 하면 작성이 끝난다.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고 다른 경험자들도 온라인 접수를 하였는데, 나는 온라인 접수가 되지 않아 노르웨이 비자센터에 전화하여 출력본을 직접 제출하여도 된다고 확인을 받고 방문 당일 다른 서류와 함께 가져갔다. 결과적으로는 비자발급은 잘 되었으니 문제는 없는 듯 한데, 본인이 절차를 밟는 시점을 기준으로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ST1 폼 마지막에 자필서명이 필요하니 평소 서명파일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출력 후 서명한 다음 스캔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보다 출력본을 제출하는 것이 보다 간단할 수도 있겠다.

 

 

5. 노르웨이 비자센터 방문접수

 

 노르웨이 비자센터 온라인 주소는 다음과 같다. SIRI와 마찬가지로 안내가 잘 되어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https://www.vfsglobal.com/norway/southkorea/index.html

Norway Visa Information - South Korea - Home

 숭례문 바로 옆 단암빌딩에 소재한 노르웨이 비자센터에 방문하여 간단한 면접을 보고 서류를 제출하여야 한다. 방문접수는 반드시 예약을 하여야 하며, 구비해야 할 서류의 가짓수가 꽤 된다. 나아가 현금지불이 요구되므로 현금도 준비하여야 하고, 여권사진 또한 2장 챙겨야 한다. 이하 순서대로 기술한다.

 

 - 방문접수 및 면접 예약

 

 

 안내를 따라 예약 후, 이메일로 발송된 확인서를 1부 출력하여 예약한 일시에 방문하면 된다. 나의 경우 주변 볼일이 있는 날을 정하여 아침 일찍 방문하였고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대략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 구비서류

 

 여권을 지참하는 것을 포함하여 다음의 서류를 출력하여 가져가야 한다.

 1) 노르웨이 비자센터 방문 예약 확인서 1부

 2) 오후스 대학 입학허가서 1부

 3) Cash Order ID 지불확인 영수증 1부

 4) 완성된 ST1 폼 1부(온라인으로 접수한 경우는 별도 확인)

 5) 영문 잔고증명서 1부

 6) 여권(원본 지참)

 7) 여권 전체 사본 1부

 8) 여권 사진 2매

 

- 수수료(현금 지불)

 

 노르웨이 비자센터 업무 수수료(38,000) + 노르웨이 비자센터 송달 수수료(40,000) = 78,000원

 비자신청 비용 = 약 500,000원 

 이외에도 여권을 제출한 후 돌려받는 과정에서 비자센터에 방문하여 수령하는 방법과 등기로 받는 방법이 있는데, 등기로 받는다고 하면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다만 비자센터에 별도로 방문하기는 것이 번거롭다면 등기로 수령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니 각자 사정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하다.

 

 - 면접

 

 따로 거창한 면접을 보진 않았고, 접수를 담당하는 분에게 서류를 건네면 비자신청 목적(학업)과 어디로 가는지(오후스) 얼마나 있는지(6개월)를 물어본다. 위의 질문만 다소 형식적이고 관련된 이야기를 영어로 편안하게 잠깐 나누는 것으로 면접은 끝난다. 나의 경우 1분 정도 걸렸다.

 

 

6. 이후 단계

 

 비자센터에서의 서류제출이 끝나면 비자신청도 끝난다. 이후 3주 ~ 4주 정도가 지나면 서류제출 시 기입했던 주소로 거주허가증 및 제출했던 잔고증명서가 등기로 온다. 여권에 대해 등기수령을 신청했다면 함께 온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완전한 거주허가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ST1 비자를 받은 경우 당해 기간 동안 거주뿐만 아니라 파트타임 취업 또한 허용되므로 이를 통해 이론상 교환학생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도 가능하다. 

 

 또한 거주허가증은 덴마크에 도착한 이후 국제팀 등록 및 CPR 번호 발급에 필요하니 사본을 한 부 정도 만들어 두고 소지 후 출국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형식적으로는 국내에서 더 이상 준비할 사무는 없다고 봐도 된다.

 

 여권의 경우 3주 ~ 4주가 지난 후에 수령할 수 있으므로, 여권을 필요로 하는 활동이 이 기간 동안 제한된다. 만약 비자발급기간 동안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이를 고려하여야 한다.

 

 교환학생 파견이 확정된 이후부터 오후스 대학에 대한 서류제출을 통해 입학허가서를 받는 기간에 더해 위의 비자발급 기간까지 합하면 넉넉히 3~4개월 정도 걸린다. 특히 상대교 학사가 열리는 시기가 파견확정 직후가 아니다 보니 나의 경우 비자를 등기로 받은 시점이 6월이었다. 따라서 넉넉히 시간을 두고 순서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노르웨이 비자센터에서 물어보니 비자를 못 받고 출국을 하는 경우는 그닥 없다고 하니 염두에만 두는 것으로 족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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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지는 글에선 출국 전 실질적인 준비에 대해 소개하고, 그 다음 글에서 오후스 대학에 도착한 이후 국제팀 등록과 CPR 번호 발급신청 과정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한다.